서부산의료원 조감도. 부산 사하구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들어설 서부산의료원은 부지 1만5750㎡, 연면적 4만3163㎡(지하 1층, 지상 5층), 300병상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제공=부산시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숙원사업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부산시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포함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적이라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고 지역의료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강화된 공공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감염병과 중증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지방의료원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서부산의료원 신축이 포함됐다.
이번 대책에서 서부산의료원은 신축 필요성이 높고 구체적 사업계획이 수립된 경우여서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 사하구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들어설 서부산의료원은 부지 1만5750㎡, 연면적 4만3163㎡(지하 1층, 지상 5층), 300병상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응급의료기관, 감염병 예방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공공난임센터 등이 들어선다.
시는 2016년 서부산의료원 설립할 터를 확정하고, 2017년 설립 타당성 용역을 끝냈다.
2018년 12월에는 기재부의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절차를 진행 중이었지만 2년여간 경제성 부문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철회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신청 등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의료원 예타면제는 시민과 지역 정치권 등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며 "서부산의료원은 시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공공보건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시급한 시설인 만큼 병원 개원까지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