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 참석하지 않고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길에 이례적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자신에 대한 중징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출근길이 될 수도 있음을 의식해 내놓은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대검으로 출근하던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지지 시위 중인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지지자들은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 파이팅” “윤석열 힘내라” 등을 외치고 있는 중이었다.
윤 총장은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은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여기 나오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그만하셔도 제가 마음은 감사히 받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7월 검찰 총장 취임 후 출근길에 윤 총장이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그간 취임식 당일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당일을 제외하고는 1층 현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해왔다.
친여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진 징계위원회가 중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칫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검 출근길에 시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을 것이란 해석이 많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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