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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띄우나… 정진석 "차기 대통령은 비영호남에서"

윤석열 염두에 둔 발언인가 주목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차기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비영호남 중부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권과 갈등을 빚으며 범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됐으나, 정 의원은 "윤석열이라고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일단 거리를 뒀다.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부권 출신 차기 대통령을 강조한 정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중부권이 충청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비영호남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중진인 정 의원은 "이제는 비영호남, 중부권에서 대선 후보가 나와주면 어떨까. 영호남에서 대통령이 나왔지만 국가공동체 통합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며 "국가 공동체의 통합에 기여하려면 중부권 출신 인물이 국정을 맡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것은 내 개인의 생각만은 아니다"라며 "충청권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이런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왜 영남 아니면 호남이어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권 인사 출신의 차기 대선주자를 언급한 정 의원은 윤석열 총장을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윤 총장은 부친이 파평 윤씨 집성촌인 충남 출신으로, 윤 총장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범충청권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윤석열 총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계획은 전혀 없다"며 "지켜볼 뿐"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윤 총장은 개인적으로 볼때 잘 모르겠다. 국민이란 호랑이 등에 올라탔는데 혼자서 내리기도 힘들 것"이라며 "그가 정치를 할지 말지는 국민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