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 "코로나 상황서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노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노마스크 와인파티'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윤미향 의원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미향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윤미향 의원 관련 최고위 결정 사항'을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코로나 확산 시국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윤 의원은 "12월 7일 월요일은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어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누려 자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권과 온라인상에선 "당사자 없는 생일파티라니", "할머니를 팔지 말라", "길 할머니의 연세도 모르는가"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코로나19에 '잠시만 멈춰달라' 당부했던 그 날. 할머니 없는 자칭 할머니 생신 파티를 벌인 윤미향 의원"이라며 "사과문 한 장 달랑 내놓고 아직 아무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