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윗을 인용하며 윤 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직 2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도 무효”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다. 그러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로 청와대·법무부와 갈등을 빚다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 총장은 그해 10월 17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같은 해 11월 9일 박 의원은 트위터에 “한 번도 검찰에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퍼가기)하면서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윤 총장을 응원했다.
진 교수는 당시 두 사람의 트윗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하며 윤 총장에 대한 입장이 바뀐 조 전 장관과 박 의원을 힐난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때만 해도 검찰은 조국과 민주당에서 지켜주던 조직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와서 갑자기 범죄집단이 됐다”며 “그 사이에 검찰에 일어난 변화라곤 우병우 사단이 옷 벗은 것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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