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의료인력 공백 문제 해소를 위해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방안에 대한 질문에 "국민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했는데, 조만간 정부가 코로나(3차 대유행) 등 현실적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는가"라는 물음에 정 총리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가, 절차가 정당한가 하는 여론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국민 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집단 거부했다. 이후 지난 9월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합의했으나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의사 국가고시 대상자 3172명의 14%인 436명만 시험을 신청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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