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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보험연수원장에 민병두 前의원 내정

원장후보추천委, 단독 추천 의결

제18대 보험연수원장에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이 내정됐다. 민 원장 내정자는 추후 회원사 총회 투표를 거쳐 차기 원장으로 공식 확정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개최하고 민병두 전 의원을 총회에 단독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원추위는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과 손해보험업계의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6개 회사 대표들로 구성됐다. 외부인사인 김성태 연세대 교수 등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민 전 위원장은 제17,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직전 제20대 국회 후반기에 금융을 담당하는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민 원장 내정자는 3선의 경험을 통해 대내·외 네트워크가 좋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까지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내면서 금융권 사정에도 밝다는 평이다. 이에 최근 헌국거래소 이사장, 은행연합회장에도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원추위는 민병두 내정자에 대해 "보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교육기관인 보험연수원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보험연수원은 보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기관이다. 과거 보험공사의 부속기관이었고 지난 1994년 독립했다. 보험연수원은 민 전 의원이 차기 원장에 내정됨에 따라 직전 정희수 원장(현 생명보험협회장)에 이어 또 다시 국회의원 출신 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원장 자리에는 보통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이 차지해왔다. 지난 1994년 이후 재무부 출신의 초대 원장, 직전 정치인 출신의 정희수 원장을 제외하곤 금감원 출신이 원장을 맡아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오신 만큼 보험연수원의 주요 역활인 보험 관련 교육에서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