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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3시간 운행 중단 "승객 1시간 동안 밀폐공간에"

승객 400여명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가량 머물러
코로나19 확산 속 감염 우려 제기

김포도시철도 3시간 운행 중단 "승객 1시간 동안 밀폐공간에"
【파이낸셜뉴스 김포=장충식 기자】 서울 김포공항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퇴근시간 멈춰서면서 열차 운행이 3시간동안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 승객 등 400명은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1시간이나 밀집된 공간에 머물러야 했다.

22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 등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6시 35분께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 운행 중인 2량짜리 전동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뒤이어 달리던 다른 전동차까지 멈췄고 퇴근시간대 두 전동차 승객 400명이 1시간동안 갇혔다.

또 김포도시철도 상하행선 전체 구간에서 나머지 전동차 18대도 10개 역사에 각각 대기해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 방면으로 운행 중이었으며 무인열차여서 기관사는 타고 있지 않았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1시간 만인 이날 오후 7시 34분께 전동차 2대에 갇힌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승객들은 상하행선 양쪽 선로 가운데에 설치된 대피로를 걸어서 2㎞ 떨어진 고촌역이나 터널 중간에 설치된 비상 대피구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호흡 곤란이나 불안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포골드라인은 모든 승객이 선로 대피로에서 빠져나간 오후 8시 10분부터 선로 확인 작업을 벌였고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께 모든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운용 중이며,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