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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쉽게 영지식증명 개발한다…온더

이더리움 확장성 프로젝트 온더, 이드콘서 발표
영지식증명 오픈소스 및 가상머신 개발성과 소개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확장성 기술을 연구하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온더가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기술 '영지식증명' 확대에 나선다. 다소 난이도가 낮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통해 이더리움에 저장되는 데이터를 줄일 수 있는 영지식증명에 대한 연구개발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파이썬으로 쉽게 영지식증명 개발한다…온더
온더 김성진 연구원이 지난 19일부터 총 이틀간 진행된 '이드콘 2020'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드콘 코리아

22일 온더는 최근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행사인 '이드콘 2020'에서 영지식증명에 대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파이썬 스나크'와 '영지식증명 가상머신'을 발표했다.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은 상대방에게 어떤 정보가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때, 그 정보가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알려주는 결과를 제외하고 그 어떤 정보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를 뜻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할때, 참과 거짓만 증명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에 블록체인 상에서 소요되는 여러 절차와 데이터 양을 줄일 수 있고 블록체인의 효율적 확장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온더가 공개한 파이썬 기반의 영지식증명 라이브러리인 파이썬 스나크는 코딩을 모르는 영지식증명 연구자가 파이썬 언어로 쉽게 영지식증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저장소다. 연구개발(R&D), 기술검증(POC) 등 영지식증명에 대한 모든 파이썬 프로젝트를 구현할때 누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온더의 영지식 증명 가상머신(ZVM)은 이더리움 자체 가상머신(EVM)처럼 블록체인 상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회로 역할을 한다. 가상머신을 활용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 크기를 줄일 수 있고,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온더 정순형 대표는 “영지식 블록체인 개발은 다양한 개발자들의 협업이 필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 개발 결과가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구현 및 협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