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어시자 상인들이 재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이 2017년 화재로 소실된 지 3년 9개월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1단계를 완료하고 1층 수산물 판매장을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새 어시장은 연면적 46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현대식 일반점포 310개, 젓갈점포 27개, 매점 2개로 구성됐으며 점포 316개가 입점했다.
남동구는 1층 수산물 판매장에 사용 승인을 내리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영업 재개를 위해 우선 개장을 결정했다.
현재 영업 준비를 마친 점포는 개장과 동시에 손님맞이를 시작하고 나머지 점포도 설비 구축 등을 완료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2층은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으로 어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생선을 바로 즐길 수 있는 다이닝룸과 육아카페 등 편의시설, 인접한 남동공단에 위치한 중소기업과 어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몰 등이 들어선다.
또 옥상에는 방문객들이 소래포구 고유의 정취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해수족욕장과 조경시설 등의 휴게공간과 다채로운 공연 및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남동구는 지난 2017년 화재로 소실된 소래포구어시장 재건을 위해 그 동안 무허가로 운영돼 왔던 영업의 합법화와 시설 개선 등을 목표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새 어시장에는 기존의 열악했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시설 구축 등 방재시스템을 갖춰 화재 등 각종 재난 예방이 가능하다.
또 남동구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행위 등 고질적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조합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7차에 걸쳐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어시장에 공무원을 상시 파견해 전반적인 운영 과정을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물 2층에 불친절 민원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고객만족센터를 설치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선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강력하게 대응을 방침이다.
아울러 남동구는 쾌적한 어시장과 편의시설 등 새로운 부대시설이 신설된 만큼 현재 추진 중인 소래지역 관광벨트 구축 사업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연동해 소래포구를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고 친근하게 어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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