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3일 오후 6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가 추천이 마감되는 가운데 추가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공수처장후보추천위에서 앞서 최다 표를 얻었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대한변호사협회 추천)과 전현정 변호사(법무부 추천)가 최종 2인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천위가 최종후보 2명을 의결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접촉을 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훌륭한 후보들이 모두 동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법무부 장관이 고집하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야당 측) 후보를 내고 서류를 내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이 개정돼 야당의 비토권이 무력화된 상황에서 제안을 받은 인사들이 이를 모두 고사한 것이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적임자를 물색하고 연락했으나 대상자들의 고사로 추가 추천을 못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측 추천위원으로 있다 사퇴한 임정혁 변호사의 후임을 24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변협도 후보 추가 추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오는 28일 6차 회의에서는 기존에 논의된 예비후보 중 공수처장 후보 의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국민의힘 추천)과 한명관 변호사(변협 추천)가 사퇴한 가운데 지난 회의에서 가장 많은 5표를 각각 득표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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