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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아빠찬스? 딸 특목고 떨어졌다…예일대, 장학금 많아"

변창흠 "아빠찬스? 딸 특목고 떨어졌다…예일대, 장학금 많아"
막말·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진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아빠찬스' 등 변 후보자의 자식과 관련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아빠찬스' 및 유학비용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묻자 "지원한 특목고에 떨어져서 의미가 없다"거나 "미국 유학 생활 중 학업비는 대부분 장학금으로 충당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초등학교를 외국에서 보낸 후보자의 장녀가 중학교 1학년 때 귀국해서 약 2년반 정도 수학하고 특목고에 진학했다"며 "그런데 입학 시 제출한 학업계획서를 보면 후보자나 후보자 배우자가 몸담은 조직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적었다. 조국 전 장관 때 봤던 익숙한 장면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변 후보자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여당 의원들이 해명 기회를 제공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설명을 요구하자 변 후보자는 "제가 시민단체인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토지정의센터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숲설명회가 열렸는데 여기에 딸들을 데리고 갔다"며 "큰딸은 붙임성이 있는데 한 활동가를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영어로 된 문건을 번역해주겠다 했더니 '좋다'고 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로 최종 제출할 때는 안 넣었다고 들었다"며 "그리고 고등학교는 실제 떨어져서 별 의미도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장녀의 유학 자금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변 후보자의 장녀가 예일대 등 7년간 미국에서 공부하며 2억원 정도를 쓴 것이 지나치게 적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변 후보자는 "자녀 교육비와 관련해 집사람이 주로 생활비를 보내고 저는 등록금을 보냈는데 이외 다른 방식으로 지불한 적은 없다"며 "예일대는 등록금 지원비율이 높아서 비용이 적게 들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소극적으로 답했다.

그러자 문 의원이 대리 해명에 나섰다.
문 의원은 "장녀가 4년 동안 예일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 금액이 한화로 약 1억8600만원이고, 이 기간 집에서 송금한 금액이 8800만원 정도"라며 "석사를 한 시카고대학교에서는 한화로 약 367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따라서 (7년간 쓴 비용이) 2억원 정도면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자는 "장녀가 또 취업을 한 부분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꼼꼼히 챙겨서 계산하고 그랬어야 하는데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