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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라틴계' 미겔 카도나 교육장관 공식 지명(종합)

바이든 "일평생 공교육의 옹호자" 카도나 "위기에서 기회…교육불평등 해소" 바이든 내각 다양성에 합류

바이든, '라틴계' 미겔 카도나 교육장관 공식 지명(종합)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미겔 카도나 코네티컷 교육위원이 23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열린 지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2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라틴계인 미겔 카도나 코네티컷 교육위원을 공식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카도나 위원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공식 지명하면서 "그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똑똑하고 자격이 있으며 검증받았다. 그는 첫 날부터 (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교육자와 관료, 가족, 간병인,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어떤 상태였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교육부 장관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앞서 발표한 성명에선 "카도나는 경험이 많고 헌신적인 공립교사로서 미국 교육부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를 "dlf평생 공교육의 옹호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카도나는 소개받는 이 자리에서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공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터널의 끝에서 약간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 위기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전부터 우리를 괴롭혔던 문제와 불평등이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이전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이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과 함께 교직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이민자 가정 출신임을 상기, 교육이 가장 큰 평등의 기회가 돼 줬다면서도 많은 이들이 경제적 환경과 인종 문제로 여전히 불평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교육을 스페인어로 '시든 장미'라고 표현하면서 "방치돼 왔고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CNN은 카도나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했던 학교의 문을 다시 여는데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도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 부모를 따라 미 코네티컷주에 정착했으며 대학 졸업 후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28세 때 코네티컷주에서 최연소 교장이 됐고 2012년에는 주 내 '올해의 교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부교육감을 거쳐 코네티컷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AP통신은 카도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교육을 받고 공립교사가 됐다면서 유복한 가정에서 사립학교를 다니며 공교육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벳시 디보스 현 교육장관과 대비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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