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홍콩 언론 재벌 지미 라이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홍콩 미디어 재벌인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 홍콩 고등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라이에 대해 23일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라이는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주이자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로,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그는 이달 초 지난 2016년 홍콩 정부가 설립한 공기업과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사용 목적을 거짓으로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 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빈과일보는 라이가 보석금으로 1천만홍콩달러(약 14억2850만원)를 냈다고 밝혔다.


라이는 가택연금 처분을 받았으며, 일주일에 세 차례 경찰에 보고해야 한다. 외국 정치인과의 만남이 금지되고, 인터뷰를 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글 또는 댓글 등도 쓸 수 없다.

라이의 다음 공판은 내년 4월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