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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사권자로서 사과? 추미애 대한 마음의 빚인가"

"文대통령, 인사권자로서 사과? 추미애 대한 마음의 빚인가"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뉴스1 송영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검찰 장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으로 읽힌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아전인수식 사과에 국민은 더 혼란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며 "법원의 판단에 유념해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란 도대체 무슨 뜻인가"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마음의 빚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말을 믿고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 총장에 대한 분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안하는 게 더 나았을 사과"라고 비판했다.


법원은 전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윤 총장은 다음날 정직 처분 9일 만에 출근했다.

그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 "사법부의 판단에 깊이 감사하다"며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