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오는 2022년 1월부터 성인 문해학교 입학생에게 30만원 상당의 입학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해학교 입학생에게 지원금을 주는 전국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시는 사업 시행을 위해 내년 2월~6월 시민 대토론회와 의견 수렴, 기관 간 사회보장 협의,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밟아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관내 교육지원청의 졸업 학력 인정을 받은 7개 기관(한 곳당 입학정원 30명 내외)에서 한글을 공부하는 어르신들이다.
창세학교, 청솔야간학교, 중앙동복지회관, 상대원1동 복지회관, 수정노인종합복지관, 행복드림학교, 삼평중학교 부설 방송중학교가 해당된다.
첫해에는 이들 기관 신입생(220명) 외에 재학생(240명)에게도 입학지원금이 지급돼 모두 46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생업, 건강 등으로 인한 중도 포기자 없이 3단계 과정의 성인 문해학교를 2~3년 안에 졸업하도록 돕기 위해서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부턴 입학생에게만 지급하는 대신 지원대상을 44곳 지역 내 모든 성인 문해학교(입학정원 1400명)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순창 성남시 평생교육정책팀장은 “성인 문해학교의 특성상 학생이 내야 할 등록금이나 입학금은 없지만, 입학 전 학업과 관련된 준비물을 살 수 있게 지원해 한글 배움에 관한 의욕을 높이고 평생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성남지역 20세 이상 성인 74만2393명 가운데 글자를 읽을 수 없거나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성인은 8.9%(6만6418명)로 추정된다.
이들 6만6418명 가운데 학령기에 정규 초등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성인은 1만8028명(27%), 중등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성인은 4만8390명(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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