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경북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10명중 4명 "이직 경험"…임금 불만족 최다

경북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10명중 4명 "이직 경험"…임금 불만족 최다
지난 17일 오후 2학기 기말고사가 모두 끝난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는 위기 상황에 졸업과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근심이 늘어가고 있다. 2020.12.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이재춘 기자 = 경북지역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근로자 10명 중 4명 이상 이직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상당수가 임금 불만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19~39세 근로자 324명을 상대로 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42.4%가 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한 횟수는 1회 43%, 2회 33.3%, 3회 16.3%였으며 이직한 사유로는 27.5%가 '임금 수준 불만족', 13.8%는 '전공·적성 불일치', 13.1%는 '근로환경 불만족'을 꼽았다.

청년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2년 32.1%, 2~3년 22.6%, 6개월~1년 16.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미만 근무자 중 고졸 이하가 39.3%인데 비해 10년 이상 근무자 중 전문대졸이 70.4%에 달해 학력별로 근속기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초과근무와 관련해 청년근로자의 절반 가까운 49.1%가 '주당 5시간 이하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고 했고, 36.1%는 '6~10시간', 10.3%는 '11~15시간' 초과근로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근무 사유는 '소득 보전을 위해'(34.2%), '과도한 업무 때문'(26.2%), '직장상사의 눈치가 보여서'(9.8%) 순으로 대답했다.

청년들이 원하는 권익증진 시책으로는 고용환경 개선(31.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주거안정 지원(13.6%), 생활안정 지원(10.3%)과 복지증진(10.3%)이 뒤를 이었다.

박시균 경북도 청년정책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과 청년들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