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올해도 성장을 거듭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벌이는 사투 속에서도 역점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드러냈다. 특히 광역교통 개선과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어지면서 성장 기대감은 한껏 증폭됐다. 시민 삶의 질을 높여줄 사업도 다채로워 눈길을 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27일 “내년에는 정부 경제정책 방향인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에 발 맞춰 파주형 뉴딜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과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사업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 사통팔달 광역교통 파주시대 본격 개막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11월 개통해 파주에 본격적인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통일로에 비해 서울까지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됐고, 향후 서울~광명, 평택~부여 구간이 개통되면 전북 익산까지 바로 연결된다. 게다가 통일시대를 대비해 건설 중인 ‘문산~도라산 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사통팔달 파주 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파주 발전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GTX-A노선은 서울, 성남, 용인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며 작년 6월 착공 이후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파주시는 개통 시기에 맞춰 교통수단 연계와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향후 SRT 파주 연장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사업은 7월 '한국판 뉴딜사업'에 선정되고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작년 5월, 2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구축의 일환으로 발표된 대곡소사선 파주 연장사업은 현재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파주시는 타당성 용역과 함께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대곡소사선 사업 준공 전에 파주연장사업을 완료해 파주~대곡~소사 구간을 동시에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신분당선 서북부선(용산~삼송)과 연계해 금촌까지 연결되는 ‘통일로선(금촌~삼송) 전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주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11월 인근 고양시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재준 고양시장(왼쪽) 11월10일 통일로선 철도사업 상생업무 협약.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식.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제공=파주시
◇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순항…일자리창출 맑음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명품 자족도시 완성에 밑거름이 될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인근에 46만㎡ 규모의 ‘파주메디컬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월 국립암센터와 혁신의료연구센터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8월에는 아주대학교와 대학병원 건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에는 파주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대학병원과 혁신의료연구센터 설치 외에도 의료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일자리 1만개, 생산유발효과 4조 37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6400억원 등을 창출할 것이란 예측이다.
작년 4월 지정된 통일동산 관광특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CJ ENM 콘텐츠월드와 장단콩웰빙마루 건립도 순항 중이다. 21만3000㎡ 규모로 조성 중인 CJ ENM 콘텐츠월드는 1단계 준공을 눈앞에 뒀다. 2021년 전체 사업이 준공되면 글로벌 수준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출판도시, 헤이리와 함께 ‘문화도시 파주’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농특산물인 콩수요 촉진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지지부진했던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월 GS건설 컴소시엄과 캠프스탠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캠프에드워즈 도시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캠프스탠턴에는 제조-물류시설, 방송제작시설, 단독-공동주택용지(970세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이, 캠프에드워즈에는 단독-공동주택용지(6000세대)와 상업-업무시설 및 학교-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도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관련 행정소송에서 파주시가 1심에 이어 2심까지 승소해 우선협상대상자인 교보증권 컨소시엄과 곧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천원택시 48개마을 확대
대중교통 혁신에 시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가 10월부터 시행됐다. 파주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보다 친절하고, 정확하고, 안전한 교통 서비스 제공과 시민 이동권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도 7년 만에 추가 개통했다. 운정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3100번을 4월 개통한데 이어 11월에는 운정신도시에서 공덕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 3400번을 개통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교하에서 운정을 경유해 광화문까지 운행하는 광역급행(M)버스도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 교통복지의 백미는 ‘천원택시’다. 천원택시는 작년 30개 마을을 시작으로 그 수혜지역을 점차 늘려 현재 46개 마을로 확대됐다. 천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수요응답 서비스인 천원택시는 이용자 95%가 만족하는 시민공감행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8월12일 CJ ENM 콘텐츠월드 공사현장 방문.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천원택시 운행식. 사진제공=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현장점검. 사진제공=파주시
◇ 수변생태공원…민-군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시민 일상생활을 더욱 편안하고 여유롭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을 중심으로 조성될 수변생태공원은 2022년 6월까지 준공되며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10월 경기도 정책공모에서 대상(100억원)을 차지했다. 운정 유비파크에는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인 ‘운정 EBS파크’가 들어서며 2021년 운영을 시작한다.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는 올해 초 조례를 제정하고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2020 파주형 마을살리기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19개 사업이 모세혈관처럼 파주 곳곳에서 활력을 더하고 있다. 파주시는 주민이 마을사업에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작지만 세심한 시민안전 서비스도 돋보였다. 파주 곳곳에 137개 폭염그늘막과 버스정류장에 발열의자 229개, 여성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로고라이트 등 331개 안전시설물이 생겼다. 자연재해 사망 등 13종을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도 가입됐다.
‘금촌 민-군복합커뮤니티센터’는 지역주민과 군인의 복지-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9월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80억원 등 사업비 100억원은 이미 확보했다. 총사업비 262억원이 들어가며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등기소와 법원 이전으로 인한 도심 공동화 우려를 없애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란 관측이다.
◇ 코로나19 경제방역 선제대응-발빠른 지원
2020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장마와 태풍 등 연이은 재난과 이에 대한 선제 대응, 신속한 지원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특히 코로나19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로 시민 일상을 바꿔 놨다. 파주시는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에 맞서 ‘중앙정책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대응’을 원칙으로 확진자 조기발견과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관리, 시민 스스로 준수하는 예방수칙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처해왔다.
파주시는 방역과 함께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소생을 위한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했다. 49억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특례보증한도’를 확대해 214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착한 임대인’을 찾아내 735개 점포의 16억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줬다. 이와 함께 모든 시민에게 긴급생활지원금을 지원했다.
2021년에도 파주시는 소상공인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100만원, 방문교사-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택시종사자에게 5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설 명절 전에 지원할 계획이다.
◇ 108개 분야 수상…공모 통해 국도비 567억확보
파주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해 지역균형발전과 도시안전망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방재정 신속집행 분야에서도 4회 연속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적극행정 경진대회 우수, 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 등 108개 분야에서 각종 상을 수상했다.
각종 공모사업에 참가해 총 567억원의 국-도비를 가져와 코로나19로 팍팍해진 파주시 살림에 큰 보탬이 됐다.
ITS 국고보조사업과 고령자복지주택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각각 120억원과 108억원을,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이 100억원, 금촌 민-군복합커뮤니티 건립과 눈 내리는 초리골 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84억원을 확보하며 파주시의 우수한 행정능력을 다시 한 번 방증했다.
파주시는 올해 거둔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최종환 시장은 “내년에 민선7기를 사실상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시정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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