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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출소 당시 탄 법무부 호송차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등 관련 사건 3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8일 서면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조두순 출소 당시 벌어진) 관련 사건은 총 9건이고, 1건은 범죄 혐의가 없어 현장에서 종결됐다"며 "접수한 사건 8건 중 3건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나머지 5건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지난 12일 형기를 마치고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출소 당일 조두순은 관용차량으로 남부교도소를 이용했다. 당시 그가 탄 차량이 나오자 교도소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는 계란을 던지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또 일부 유튜버들은 경기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는 관용차 지붕 위에 올라가 발로 밟거나 앞 유리창을 부수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4일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 30대 유튜버 A씨 등 3명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16일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 밖에 조두순의 주거지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 유튜버 명모씨(35)와 시민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두순의 주거지로 침입하기 위해 경비근무를 서던 경찰관을 밀치면서 소란을 피운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조두순 출소 당시 파손된 호송차량의 수리 견적 금액을 약 899만원으로 책정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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