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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 야당 의원 '정보 무단공개 혐의'로 체포돼

해외 체류 민주화운동가 등 30여명 공개 수배

홍콩 전 야당 의원 '정보 무단공개 혐의'로 체포돼
[서울=뉴시스]홍콩 야당인 민주당 소속 전 의원인 람 척 팅(林卓廷). <사진출처: 페이스북> 2020.12.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야당인 민주당 소속 전 의원인 람 척 팅(林卓廷)이 28일 또 체포됐다.

이날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람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홍콩의 반부패 기구인 '염정공서(ICAC)‘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람 전 의원은 작년 7월21일 홍콩 위안랑역에서 발생한 백색테러와 관련해 수사 중인 인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로 체포됐다.

람 전 의원은 지난 8월에도 위안랑역 '불법'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작년 7월21일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는데 100여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시위 참여자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최소 45명이 부상을 입은 이번 사건은 ‘위안랑 백색테러’라고도 불린다.

경찰의 소극 대응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경찰 조폭 공조 의혹까지 제기됐고, 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홍콩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홍콩인 민주화 운동가와 야권 인사 30여명을 상대로 공개수배령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경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드 후이 전 의원, 식스투스 바지오 렁 전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유럽이나 미국 또는 대만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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