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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부자' 코로나 확진…나주혁신도시 주민 750명 검사(종합)

아버지 광주 거주, 병원은 나주…22일 유증상 시민 750명 진단검사…병원 직원 10명 음성·자가격리 광주 대학병원 전공의 아들도 검사결과 양성판정 받아

'의사 부자' 코로나 확진…나주혁신도시 주민 750명 검사(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 모습. hgryu77@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에 거주하며 전남 나주(빛가람동)혁신도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28일 나주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광주 주소지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의사 A씨(광주1052번)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A씨의 아들 B씨도 양성으로 확진됐다. 아들 B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 부자는 지난 22일부터 유증상이 나타나자 주소지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감염 경로와 부자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주시는 관내 H내과 원장 A씨가 확진되자 곧바로 긴급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21~26일까지 H내과를 방문한 시민들은 거주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문제는 H내과를 운영 중인 원장 A씨가 유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21~23일, 26일까지 나흘간 진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보건소에서 H내과 방문자 기록을 확인한 결과 700여명이 넘는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늘(28일) 오후까지 시민 75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H내과 간호사 등 직원 10명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2주 간 자가 격리 조치됐다.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재난문자를 통해 공지한대로 H내과를 방문한 주민들은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꼭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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