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4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350명은 경북 청송의 교도소로 집단 이송돼 완치 때까지 독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전날에 비해 5명(수용자 4명·직원 1명) 늘어난 수치다.
동부구치소는 전날 전 직원과 수용자들에 대해 3차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관련 결과가 이날 오후 2시 나왔다. 추가 신규확진자는 23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총 748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350명이 이날 오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일명 청송교도소)로 이송됐다. 이송 대상은 무증상·경증자들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는 동부구치소에 잔류했다.
청송교도소로 이송된 350명은 전원 독거 수용되며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동부구치소로 복귀한다. 법무부는 앞서 청송교도소 내 500여개의 독실을 수형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수용자 400여명 전원을 전국으로 분할 이감한 바 있다. 청송교도소 측은 의료진 14명(의사 5명·간호사 9명)과 소내 직원 200명을 동원해 집중 치료에 힘쓸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역 주민 우려와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대규모 이송으로 동부구치소는 일단 숨통이 트였다. 직원 400여명 중 51명이 자가격리 상태라 보안 근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날 수용자 수가 대폭 줄면서 관리 공백 우려가 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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