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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전남대병원 의료진 3명 등 의사 4명 확진

광주 거주 나주지역 개원의 수백명 진료...지역감염 확산 우려

광주서 전남대병원 의료진 3명 등 의사 4명 확진
박향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에서 이틀 사이 의사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 중 3명은 전남대병원에 근무하고, 나머지 1명은 나주지역 개원의로 접촉자가 수백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

2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전날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049번 확진자로 분류된데 이어 이날 배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05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1050번 확진자도 전남대병원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104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1049번 확진자의 전남대병원 동료 의사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05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1053번 확진자의 아버지도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05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1052번 확진자는 광주에 거주하며 전남 나주(빛가람동)혁신도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다. 정확한 감염 경로와 부자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광주 1052번 확진자는 지난 21~23일, 26일까지 나흘간 진료를 했으며, 25일에는 나주지역 모 골프장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에는 700여명의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11월 13일 신경외과 전공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 교도소 직원 등이 연쇄 감염되며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남대병원은 지난 11월 17일부터 병원 본관동 1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가 지난 1일 격리를 해제하고 진료를 재개했다.

한편 광주 1053번 확진자의 가족 2명(광주 1055~1056번)이 이날 오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049번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고, 광주지역 누적확진자도 1056명이 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