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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에 엇갈린 여야…이낙연 "늦었지만 다행", 주호영 "인정 못해"

공수처장 후보에 엇갈린 여야…이낙연 "늦었지만 다행", 주호영 "인정 못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자치행정부문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여야 지도부가 28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종 압축된 것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사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장 후보 선정 소감에 대해 "많이 늦어졌지만 그나마 해를 넘기지 않았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같은날 6차 회의를 열어 김진욱 연구관과 이건리 부위원장을 공수처장 후보로 의결했다. 야당 측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결 강행 절차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다.
공수처장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지명한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천회 의결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헌·한석훈 추천위원의 추천권 침해로 인한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 위촉된 한석훈 추천위원의 추천권과 후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권한 등이 박탈된 채 민주당측 추천위원과 이에 동조하는 단체들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공수처법은 내용 자체가 위헌일 뿐아니라 절차적으로도 패스트트랙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통과된 법이기 때문에 현재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 청구가 돼있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