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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공수처장 후보확정 임무완성…오늘 사표 수리할까

추미애, 공수처장 후보확정 임무완성…오늘 사표 수리할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의결 내용을 제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표 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이 검찰 개혁 핵심 과제로 꼽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초대 처장 최종 후보가 28일 확정되면서 공수처 출범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국면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배경이다.

추 장관의 조속한 퇴진이 문재인 정부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추 장관 후속 개각 인사를 연내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수처장 지명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징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온 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임기 5년차를 앞두고 '레임덕'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레임덕 우려를 추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통해 국면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르면 이날(29일)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증명하듯이 추 장관의 후임 인사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검사 출신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과 문 대통령과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를 집필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도 '랜선 정치'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추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날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글을 공유하는 등 검찰 관련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의 징계 관련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과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추 장관은 28일 출근길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끝난 후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