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사진제공=안산시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민선7기 안산시가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도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실현을 위해 시민과 약속을 이어간다. 내년 주요 정책사업은 ‘안심(安心)’, ‘생동(生動)’, ‘소통(疏通)’ 등 3대 가치를 바탕으로 6대 분야에서 추진한다.
6대 분야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생명-안전 △즐거움과 설렘의 문화-체육-관광 △친환경 청정(안산형 그린뉴딜)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혁신-경제 △다양성이 공존하는 참여-소통 △사통팔달 교통도시 조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김홍도의 도시’ 강화…전담부서 신설
민선7기 안산시의 내년 시정운영 방향은 ‘모두의 삶이 빛나는 생생도시 안산’이란 비전으로 함축된다.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지금보다 더욱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과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미 스웨덴 소재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에 국문 신청서를 제출한 안산시는 내년 중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성폭력 가해자 출소로 불거진 시민 불안감 해소를 넘어 안전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고 성폭력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요구된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 방역전문가 양성 및 감염병 관리센터 운영을 보다 확대하고 시민 건강안전망도 한껏 끌어올린다.
민선7기 안산시는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내년에도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및 출산장려를 적극 이어간다. 아동도 권리를 누리며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이러브맘카페’를 3호점까지 늘리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추진한다.
청년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사업은 신청 편의를 높여 이어가며, 만11~18세 여성청소년에게는 기본생리용품 지원을 위해 안산화폐 다온으로 연 13만8000원을 지급한다. 주민친화형 노인복지시설도 5곳을 확충한다.
‘김홍도의 도시’ 안산으로 자리매김도 강화된다. 안산시는 조선 천재화가 김홍도를 안산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구축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며, 관광-축제-체육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한다. 이를 위한 전담부서도 조직된다.
다문화마을특구에 건립되는 국제문화센터 건립의 기틀을 닦는 한편, 이국적인 맛을 자랑하는 세계음식거리의 명소화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국내 최초로 지정된 ‘상호문화도시’를 활용한 중장기 발전전략도 본격 수립한다.
안산의 자랑 대부도는 ‘빛과 바다가 생생한 체험관광 섬’으로 거듭난다. 관광 필수코스가 될 해상케이블카 조성도 본격 추진되며, 안산9경(景) 중 1곳인 동주염전 체험장도 조성되며 과거 시화호 뱃길을 복원한 안산천 하구~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사이에는 친환경 유람선이 운행돼 또 다른 추억을 제공한다.
아울러 만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무상교통’도 내년 초부터 실현된다. 수도권 첫 무상버스는 노인의 교통편의를 높이며 삶의 질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추진된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2021년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수소경제를 선도하며 명품 수소도시 조성에 핵심이 될 사업은 ‘안산형 그린뉴딜’의 핵심이 된다.
하루 1.5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부터 이송-활용까지 전 분야에 거쳐 진행되는 수소시범도시 사업에 시는 수소복합 모빌리티 인프라도 추진한다. 안산시 1호 수소충전소가 내년 3월 들어서 하루 최소 250㎏의 수소를 공급하며, 수소연료전지차 100대 보급사업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산시는 안산 스마트허브 내 혁신데이터센터,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탈바꿈된다. 제조혁신 창업타운과 드론, 미래형자동차 등 미래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사업도 마련된다.
강소연구개발특구-캠퍼스 혁신파크에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합협력 시설을 비롯한 연구기업 입주가 가속화 되며, 공공기술을 활용한 기술은 안산 스마트허브로의 이전이 더욱 활기가 띌 전망이다.
안산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안산산업 역사박물관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며, 시민의 추억과 안산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또한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올해 2개동에서 시범 추진된 주민자치회가 25개 동으로 확대된다.
안산 스마트허브 전경. 사진제공=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해변. 사진제공=안산시
안산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사진제공=안산시
◇ 코로나19 뒤덮었던 2020년…주요 성과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다. 이런 상황에도 안산시는 미래의 희망을 위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 시설 유치는 올해 큰 성과로 기록됐다. 카카오는 4000억원을 들여 한양대 ERICA캠퍼스 혁신파크 부지에 사업을 추진, 2023년까지 7만8579㎡ 부지에 첨단 인프라 구축의 핵심이 될 데이터센터 등을 조성한다.
올해 9월에는 안산시 ‘5도(道)6철(鐵)’의 한 축인 수인선이 개통돼 호재를 알렸다. 1995년 12월3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인선 협궤열차에 이어 25년 만에 수원과 인천 사이를 잇게 된 수인선을 통해 수원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은 ‘안산형 선도 복지정책’으로 성대히 닻을 올렸고, 1단계 대상 학생인 2545명에게 1인당 최대 200만원, 모두 16억원을 지급했다. 남양주시는 내년에도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시화호 공유수면에 설치된 송전선로에 대해 점용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낸 노력도 빛이 났다. 한국전력공사와의 법적 소송도 벌였던 노력은 매년 40억원 안팎의 세외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유일 다문화 특구이자, 전국 최고의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는 올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아권에서는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CoE)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ICC)’로 지정되는 소식도 알렸다.
미니 신도시로 조성되는 장상-신길2지구 사업 추진 소식도 올해 시민 관심을 받았다. 모두 2만호 규모가 공급되는 이 사업은 역세권도 조성돼 안산시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재난에서 안산시는 신속한 정책을 추진했다. 안산화폐 ‘다온’은 당초 3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으나,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11배에 이르는 3310억원이 발행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왔다.
올해 4월 분석에선 4036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기관평가에서 40여건의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시민을 위한 묵묵한 걸음을 이어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해 시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2021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아쉬웠던 부분은 개선해 나가며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실현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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