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1월 시범운영후 서비스
한달새 이용 사업자 2만명 넘어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정산주기가 빨라졌다. 기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는 사업자가 물건을 판매·배송완료한 후, 반품이나 교환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구매확정일' 기준으로 정산이 이뤄진다. 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 배송완료 2일 후 즉각 정산이 이뤄지도록 지원, 사업자들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11월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3일 정식출시한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서비스 이용 사업자가 약 2만을 넘어섰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쇼핑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물품 구입과 판매 자금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빠른정산 서비스 이용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체 구축한 위험탐지시스템(FDS) 기술을 활용해 배송완료 2일 후에 정산하고 있다. 즉 기존에 상품결제 완료 후 평균 9.4일 가량 걸린 정산주기를 평균 5.4일로 앞당긴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활용 중인 FDS는 △사업 지속기간 △매출 및 구매고객 변동률 등 거래 변동성 △불량판매자 △자전거래 △반품률 △비정상거래 등 거래의 위험성을 평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중 3개월 연속 거래액 100만원 이상, 반품률 20%미만 국내 사업자 중 FDS에서 '블랙리스트'로 판별되지 않는 판매자는 누구나 빠른정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신청 요건 중 하나인 '반품률 20% 미만'은 빠른정산 완료 이후에도 약 20% 확률로 반품 등 구매가 철회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해당 리스크는 네이버파이낸셜 몫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최진우 총괄은 "FDS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도입한 빠른정산은 판매자에 대한 자금회전 지원을 통해 스마트스토어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