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스타 강사 설민석 /사진=뉴시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 강사 설민석이 이번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논란 이후 석사 학위가 취소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씨의 석사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 카피킬러는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대학 현장에선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한다. 홍진영은 카피킬러 검사에서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타난 바 있다.
설민석이 쓴 논문의 경우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논문 중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파악됐다. 또한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의 개수를 약 40여개라고 ‘카피킬러’ 분석 결과를 전했다.
가장 심각한 건 논문 초록과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카피킬러'는 설민석 국문 초록의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며 글의 출처는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현장에서 미래를’ 1997년 8월호에 실린 글이라고 밝혔다. 또 한 블로거가 2008년에 쓴 ‘북한 현대사 바로보기’의 일부를 자신의 논문에 (술어만 바꿔) 옮겼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결론의 경우, 2008년 대학원생 A씨가 서강대 교육대학원에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의 논문 결론을 통으로 붙이기도 했다면서 이는 A4용지 1장이 넘는 분량이다고 주장했다.
설민석은 MBC ‘무한도전’에서 한국사 강의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선을 넘는 녀석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에 출연하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히스토리 텔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다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설명 오류로 역사 왜곡 논란이 휩싸였다. 이후 음악사 왜곡 논란도 터졌다.
22일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벌거벗은 세계사'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지난 2화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제가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위원께서 지적해 주셨다.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모든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을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설민석은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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