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욕설을 하며 오열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불거진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XXX” “등X” “X저씨” “지X”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라며 “제가 내부고발을 한 것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권 찬탈을 의도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며 “직장생활 하다가 푸념한 게 다인데. 부대표와 제 캐릭터 모르면 진지한 대화인지 웃기는 대화인지 감이 없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앞뒤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를 공개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선 “그냥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 펀드’ 운운하며 (하이브가) 이야기했다”며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상관없다”며 “나는 명예가 중요한데 이XX들이 그걸 알고 지분으로 흥정했다”고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민 대표는 자신과 하이브간의 주주 간 계약을 운운하며 “제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저한테는 올무다. 팔지 못하게 묶어둔 (내 지분) 18%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X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측 변호사는 작년에 맺은 주주 간 계약이 부당하다고 생각돼 협상 중에 있는 상태이기에 계약관계상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함께 배석한 법률대리인 세종 측 변호사들은 민 대표 입에서 비속어가 나올 때마다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싸거나 민 대표를 말리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화면에 여러 차례 잡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민희진은 뉴진스에 진심이었나 보다” “말은 거칠지만 똑똑한 화법이다”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저런 기자회견은 처음본다” “공식석상에서 좋은 태도가 아니었다” 등 엇갈리는 반응도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05:20:0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 의원이 공무원을 향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무원들이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A도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 도정질문을 하는 자리에서 도 국장에게 '콩 까먹던 소리 하지 마시고', '이제 와서 설치니까 문제란 말이에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도정 질문은 이유도 듣지 않고 답변을 자르고 으름장을 놓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A도의원은 갑질 발언을 회피할 목적으로 도청 내부 게시판에만 사과문을 올리고 오늘 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도의원이 갑의 위치에서 을을 대한 사례는 많다"면서 "상임위 회기 중 군대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요구하는 관등 성명을 대라며 국 과장 창피 주기를 일삼았고 회기 중 카메라가 꺼진 후 의원이 직원을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도의회에 도의원이 갑질 행동을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의원 부당행위 근절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녹색정의당 강원도당도 성명을 내고 도의원들의 잇단 발언 논란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한 도의원이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욕설을 퍼붓는 등 논란으로 제명당하고 반년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며 "도의회는 도의원들의 폭언, 막말, 갑질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A도의원은 강원도청 내부 게시판을 글을 올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상심하셨을 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본 의원의 발언은 지역방언으로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에 대해 그 점을 지적한 것이지, 국장님이나 공직자들을 폄하하는 등의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5 14:25:24[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당선인이 다수의 주민에게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다. 24일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당협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총선 때 포항시 남구·울릉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휘 당선인은 최근 상당수 포항시민에게 딸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문자에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란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부담을 느낀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인사 정도만 한 사이인데 축의금을 사양한다고 했지만 이런 문자를 받고서 어떻게 가만있을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를 보낸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결혼식 날짜는 1년 전에 정해진 것이었고 가까운 주변 지인에게만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며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낸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5 08:49:21[파이낸셜뉴스] 구매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썩지 않고 멀쩡한 빅맥이 공개돼 논란이다. 2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약초학자 나아 아젤리 초파니에가 최근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초파니에는 지난해 2월 2일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버거와 감자튀김을 구매했다. 그는 음식들을 접시에 올려둔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초파니에는 1년 3주동안 보관해온 빅맥 버거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상태를 확인했다. 빅맥은 수분이 조금 날아간 듯 보였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는 구매할 때 받은 것과 비슷한 상태였다. 1년 넘게 보관했음에도 곰팡이가 피거나 썩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라텍스 장갑을 끼고 햄버거를 이리저리 해부한 초파니는 "곰팡이의 흔적은 전혀 없다. 보시다시피 양상추도 여전히 녹색이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패티에서 양상추를 벗겨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양상추에서 약간의 액체가 흘러나오자 초파니는 "장갑에 반짝이는 것이 보이는가. 아직 수분이 약간 남아 있고 완전히 마른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뿌리가 없고, 물을 주지 않았으며,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상추가 어떻게 색을 유지할 수 있나”라며 "심지어 자라는 채소도 적당한 관리를 받지 못하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간다”고 의아해 했다. 초파니는 후속 실험을 통해 빅맥 상추와 골든 아치 사이드 샐러드를 모두 모니터링해, 시간이 흘러도 식물이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그 자연스러운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버거의 환경 때문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썩지 않아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맥도날드 치즈 햄버거가 수년 동안 자동차 바퀴에 방치돼 있는 장면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치즈버거는 시멘트처럼 딱딱해졌을 뿐 완벽하게 보존된 모습이었다. 일명 '화석화된 버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2022년 한 미국 남성이 “5년 전 빅맥을 구입했는데 썩지 않은 상태 그대로다”라며 사진을 공개했고, 그 해 한 호주 남성도 3개월 동안 상하지 않은 햄버거라며 당시 트위터(현 엑스)에 사진을 공유했다. 2019년에는 아이슬란드에서 한 남성이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그는 맥도날드 햄버거는 절대 썩지 않는다는 소문을 확인하려고 집안 한 구석에 계속 보관해 왔다. 3년 후에 확인했었을 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13년이 지난 후에도 햄버거는 여전히 썩지 않은 상태였다. 이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한 호텔에 여전히 썩지 않은 채로 전시 중이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는 2020년 성명에서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건조한 환경이 햄버거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방부제 때문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탈수되도록 방치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의 햄버거는 수분 없이 건조한 상태로 결코 구입한 날과 동일한 상태라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4 21:17:36[파이낸셜뉴스] 쿠팡 자체브랜드(PB) 상품 우대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애플·삼성 브랜드 제품을 포함한 상품 진열 규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쿠팡이 전날 "사건의 본질은 PB상품이 아니라, 공정위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는 제품 진열 방식을 세계 최초로 문제삼은 것"이라고 반박에 나서면서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공정위는 쿠팡의 신제품과 인기 최저가 상품의 상단 배치에 대해서도 '알고리즘 조작'이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애플·삼성 신제품을 출시 직후 전면에 배치해 판촉행사를 벌여온 주요 유통업체들 사이에선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세계에서 가장 소비자가 몰리는 애플과 삼성 신제품의 상단 진열이 금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화장품, 계절성 상품, 최저가 수준의 빠른 배송 상품도 공정위가 '알고리즘 조작'으로 판단한 것은 공정위의 조사 수준이 PB상품을 넘어 일반적인 상품 진열 순서로 조사가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쿠팡측은 "유통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이고, 온·오프라인을 불문한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다"고 했다. 유통업체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직 공정위가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보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팡의 발표에 근거해 "공정위가 무엇인가 입증 가능한 일률적인 잣대로만 상품을 진열하길 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애플워치·맥북이나 삼성 갤럭시 제품은 출시 직후 온오프라인 검색창이나 매장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애플이 지난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맥북 에어 M3'상품의 경우, 24일 현재 쿠팡을 비롯한 하이마트·위메프·애플 네이버 스토어 등 유통업체 사이트 검색창 상단에 올라있다. '맥북 에어 M3'를 치면 관련 상품들이 먼저 뜬다는 것이다. 최근 애플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맥북 M3 제품을 소비자가 보기 편하도록 입구 쪽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대형 화장품 체인매장에서도 입구쪽 매대에 업체가 선정한 인기 상품을 집중 진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인 애플이나 삼성 같은 브랜드는 소비자 수요가 워낙 높은 만큼,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을 전면 배치해주는 것은 일상적인 마케팅"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주장대로 공정위가 상품진열을 규제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온라인 유통업체가 신상품의 상단 진열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소비자가 '아이폰'으로 검색해도 누적 판매량 등이 많은 '에어팟'이나 '케이스' 같은 상품이 먼저 보여질 수도 있다"며 "최근 개인별 성향에 맞는 '맞춤형 상품 추천' 열풍이 이커머스에 불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도가 크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 11월 '블랙프라이데이'나 수박·핫팩 등 계절을 타는 단기간 프로모션 상품들의 진열 방식도 논란이 일 수 있다. 미국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체인도 온라인 사이트에서 애플이나 삼성의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검색창 상단에 진열한다. 최근 애플과 월마트는 지난 3월'M1 맥북 에어' 노트북을 699달러에 판매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24일 현재 월마트 검색창에 '맥북 에어', '애플 맥북'이란 키워드만 쳐도 1000가지가 넘는 맥북 상품 가운데 'M1 맥북 에어'가 최상단에 뜬다. 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의 상단 진열이 문제라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월마트의 애플 제품 최상단 진열을 규제할 수 있지만 아직 논의가 된 적은 없다"고 했다. 한편, 공정위는 쿠팡의 입장 발표에 재반박을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고객을 부당하게 유인한 행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법 위반 여부 등은 향후 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24 15:26:50[파이낸셜뉴스] 비행기를 타던 중 좌석 테이블에 담요를 깔아 아기를 눕힌 부모의 사례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이 모습은 부모가 영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일부 부모들 이에서 이른바 '꿀팁'으로 공유됐으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행기에서 애 이렇게 태우는 부모’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애를 비행기 좌석 식탁에다 올려놓고 ‘비행기 꿀팁’이라고 하는 엄마를 봤는데 할 말이 없다. 저도 6개월된 아기가 있지만 진짜 저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100일 남짓 된 아기가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기의 가족은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일 아기가 비행기 타는 법’ ‘승무원 언니가 엄지척’ ‘우리 딸 비행기 잘 타네. 타기만 하면 잤다’ 등의 설명이 덧붙었다. 이 영상을 올린 아기 엄마 A씨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승무원이 괜찮다고 해서 한 것”이라며 “이 비행기에는 베시넷(아기 요람)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간혹가다 위험하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잘 케어해서 와서 괜찮다”며 “잠시 누워있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많았다. “난기류 만나서 아기가 곤두박질치면 누구 잡으려고 그러나, 승무원이 허락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는 불안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아기 비행기 태우면 고막에 안 좋다” 등 반응도 나왔다. 한편 아기의 비행기 탑승 관련 보통 생후 7일 이상부터 성인 승객 1명당 1명의 유아를 동반했을 때 탑승이 가능하다. 항공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만 24개월 미만의 유아는 따로 좌석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유아용 요람(베시넷)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대부분 항공사는 베시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사마다 별도의 체중, 키 기준이 적용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3 07:21:32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청원이 목표치(5만명)를 넘어섰다. 지난 9일 시작한 국회 청원은 7일 만에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로 넘어갔다. 지난해 연말 쏟아졌던 공매도 제도개선에 관한 청원에 뒤지지 않는 속도다. 공매도 제도개선 청원 역시 그해 10월 4일 시작해 일주일 뒤 5만명을 돌파했고, '공매도 한시적 중단'이라는 이례적 결정으로 이어졌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후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 초과분의 20~25%만큼 부과하는 세금이다. 해외주식이나 채권투자의 경우 연간 수익이 250만원을 넘으면 금투세 부과대상이 된다. 핵심은 그동안 비과세됐던 개인투자자의 상장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투자자 사이에서도 논란이 거셀 정도로 민감하다. 금투세를 반대하는 투자자들은 "고액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서 해외로 나갈 것이 분명하고, 이는 곧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역행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큰손이 해외주식으로 빠지면 국내 증시의 하락은 불 보듯 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반면 시행을 찬성하는 쪽은 금투세 적용을 받는 투자자가 15만명(전체 투자자의 1%) 수준이어서 자본유출을 고민할 정도는 아니라고 맞선다. 특히 금투세 시행으로 얻을 수 있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세수가 경기둔화 등으로 줄어든 정부의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소득을 얻었다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론도 강하다. 금투세에 관한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행을 3개월 앞두고 있던 지난 2022년 10월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당시에는 2주 만에 5만명을 채웠다. 들끓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깜짝 놀란 여야는 그해 12월 22일 가까스로 시행을 2년 늦추기로 합의했고,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행이 유예됐다는 소식에 내리막을 걷던 코스피지수가 27.78p(1.19%) 오를 정도였다. 금투세 시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이유다. 2022년 금투세 유예 청원의 취지를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부담하지 않는 개인투자자의 독박과세''고액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탈출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2년을 유예하고 그 기간에 법과 제도를 정비해 줄 것을 청원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인, 외국계 펀드, 기관, 개인투자자 여부에 따라 과세가 결정되는 불합리한 세금이라는 점이 또다시 지적됐다. 외국인과 외국계 펀드는 비과세하고, 개인은 법인·기관에 비해 불리한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이 다시 거론됐다. 그러면서 금투세 시행은 필연적으로 주가 하락을 불러와 개인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금투세 시행으로 증시가 급락해 곤욕을 치른 사례가 있다. 1998년 9월 금투세와 유사하게 주식양도차익 과세 도입을 발표한 대만은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30% 넘게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가 급락, 거래 감소 속에 투자자들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자 대만 정부는 시행 1년 만에 '전면 철회'라는 백기를 들기도 했다. 사실 금투세는 총선용 이슈라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로도 금투세 논란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누가 이긴 것과 무관하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됐다는 얘기다. 현재의 법안만으로는 금투세를 반대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활동계좌 수 7000만개가 넘을 정도로 주식투자는 어느새 국민들의 몇 안 되는 자산증식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투자의 1순위 목적은 수익이다. 주식투자를 해서 많은 수익을 얻는 게 죄는 아니지 않은가. cynical73@fnnews.com
2024-04-22 19:09:3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2일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선 과정에서 더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으로 복당하게 됐다. 윤영덕 더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더민주연합은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당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는 오는 5월 3일 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공동대표는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가능한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더민주연합과의 합당 결의 등에 대한 안건을 오는 24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권리당원들의 토론 게시판을 운영하며 의견을 수렴 받고, 4월 28·29일에는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4월 30일에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의결한 뒤 5월 2일 합당 추인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코인 논란'을 빚었던 김 의원도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 공동대표는 "당대당 합당 절차를 통해 흡수 합당되는 것이기에 더민주연합 소속인 현역 의원들은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당연히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민주연합 내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소속 당선인들은 이주 내로 당 윤리위원회를 거쳐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에 윤리위 제명 징계를 통해 자당으로 옮겨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민사회 몫으로 당선된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시민사회 측 인사인 방용승 최고위원은 "여러 제반 상황을 고려하고 당선인 2명의 의견을 고려해 입장을 조만간 정할 것"이라며 "시민사회 전체 의견을 수렴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마 이번 주 안에 대표적인 (시민사회) 대표자들과 당선인이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민사회 입장에서는 어렵게 만든 연합정치를 훼손되지 않는 차원에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22 11:43:23[파이낸셜뉴스] 미국 CNN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도중 법원 밖에서 벌어진 분신 현장을 그대로 생중계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CNN 뉴스 진행자 로라 코츠가 뉴욕 법원 근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생중계하던 중 한 남성이 음모론을 적은 전단을 허공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에 코츠는 전문가 인터뷰를 중단하고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서 분신 상황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코츠는 처음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총기 난사범이 법원 밖 공원에 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곧 분신 사건임을 알아채고 "한 남자가 법원 밖에서 지금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 중계 카메라는 현장을 비췄고 뉴스 화면에는 공원 벤치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남성의 모습이 한동안 나왔다. 화면이 나가는 동안 코츠는 "이곳은 혼돈의 상황이다. 살이 타는 냄새, (분신에) 사용된 어떤 물질이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라며 약 2분간 쉬지 않고 현장을 묘사했다. 수분 간 불에 탄 남성은 곧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날 밤 사망했다. 이 남성은 플로리다 출신의 30대 남성 맥스 아자렐로로 확인됐다. NYT는 아자렐로의 SNS 게시물과 체포 기록 등을 바탕으로 그가 특정 정당에 소속된 것은 아니며, 2022년 어머니의 죽음 이후 편집증이 심해지고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커져 분신까지 이어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의 '분신 장면 생중계'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NYT는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방송사들도 사건을 즉시 보도했으나 CNN는 가장 극적이고 적나라했다고 지적했다. 처음에 현장을 중계하던 폭스뉴스는 분신 자살 사건이라는 것이 파악되자 즉시 카메라를 돌렸으며 진행자는 시청자들에게 "이 장면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코츠의 생중계 이후 CNN은 직원들에게 앞서 나간 생방송 장면을 재방송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부 지침을 전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진행자 코츠가 보여준 침착한 태도에 대해서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코츠에 대해 "변호사 출신으로 CNN의 법률 분석가이자 오후 11시 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코츠는 이날 돌발 상황에 진행 중이던 인터뷰를 빠르게 중단시키고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쉬지 않고 자세히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코츠는 이날 밤 진행한 뉴스에서 당시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내 본능이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말하도록 시켰다. 내 입은 계속해서 본 것을 설명하고 있었으나, 사실 내 눈과 코는 보고 맡은 것을 되돌리고 싶었다. 희생자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2 06:47:34[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이름이 ‘서반포 써밋 더힐’로 정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투표에 따라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반포’라는 지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더힐’은 초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152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동작역과 흑석역 사이에 위치한 흑석뉴타운에 건설될 계획이다. 반포동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임에도 아파트 이름에 ‘반포’를 넣은 것은 부촌의 이미지를 얻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들이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이나 ‘흑석 리버파크 자이’ 등으로 이름을 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고급화를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으로 보이지만, 의도와 달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 “동작구 흑석동 사는 게 창피한가”, “얄팍한 마케팅이다”, “한강 아래 있는 건 마찬가지니 그냥 강남이라고 지어라”라고 작명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집주인이 자기집 이름을 마음대로 짓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일" "반포동의 서쪽에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처럼 소재지가 아닌 지명을 아파트에 붙인 전례는 또 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신촌 그랑자이’는 신촌동에 위치하지 않음에도 이름에 신촌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마포동 집값이 크게 오르자 2022년 이름을 ‘마포 그랑자이’로 바꿨다. 2020년 준공된 ‘목동 센트럴파크 아이파크 위브’의 경우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음에도 아파트명에 '목동'을 넣었다. 또한 서울 은평구 수색역 일대에 지난해 준공된 아파트 3개 단지명에는 ‘DMC파인시티자이’와 ‘DMC아트포레자이’, ‘DMC SK뷰아이파크포레’ 등 모두 ‘수색’이 아닌 ‘DMC(디지털미디어시티)’라는 이름이 들어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1 21: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