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우리금융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잔여 지분 매각을 올해 실시할 수 없었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2022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의 지분(17.25%)를 완전 매각하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최된 논의에서 공자위는 올해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주시했지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매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우리금융의 주가가 급락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기 곤란했고 이어 미국 대선까지 실시되는 등 시장 상황의 변동성이 심했다는 평가다.
공자위가 책정한 우리금융의 매각 적정 주가는 주당 1만3800원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부가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12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도 주가는 1만2350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29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의 주가는 9690원 수준이다.
다만 공자위는 2022년까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는 계획은 유지하기로 했다. 공자위 측은 “올해 매각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시장 여건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기 때문”이라면서도 “향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이 2022년까지 완료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자위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고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2~3차례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매각 물량은 한 회당 최대 10% 범위 이내이며 방식은 희망수량 경쟁 입찰이다. 희망수량 경쟁 입찰 후 유찰된 잔여물량은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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