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투자은행들이 올해 사상 최대 수수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124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금난에 몰린 기업들이 앞다퉈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투자은행들이 중간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 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보잉, 미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전세계 기업들이 올해 채권과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주간사로 참여한 투자은행들이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올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5조달러를 넘겨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다국적 기업들은 3월 기존 신용공여를 축소하는 대신 저금리로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이득을 봤다.
채권발행에 주간사 업무를 맡은 투자은행들의 수수료 수입 역시 덩달아 뛰었다. 이들은 수수료로 429억달러를 벌어 1년전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대비 25% 수수료 수입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투자은행들 사이에 희비는 엇갈렸다.
미 은행들이 약진한 반면 유럽 투자은행들은 미 은행들에 밀렸다.
JP모간 등 미 5대 투자은행은 올해 전체 수수료 수입의 30%인 약 370억달러를 챙기며 2013년 이후 전세계 투자은행 수수료 비중에서 수위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투자은행들은 수수료 수입 비중이 25%에도 못미쳐 최소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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