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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흰 소띠의 해'…은성수 금융위원장·허인 진옥동 행장 등 포진

'2021년 흰 소띠의 해'…은성수 금융위원장·허인 진옥동 행장 등 포진
은성수 금융위원장. 2020.3.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21년 흰 소띠의 해'…은성수 금융위원장·허인 진옥동 행장 등 포진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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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장도민 기자,권혜정 기자 = 2021년 신축(辛丑)년 흰 소띠의 해를 맞아 소띠 금융권 인사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소띠생은 인내력이 강하고 신의가 두텁고 정직하고 근실한 편이라고 한다. 특히 끈질기게 노력하고 성실히 전진하는 행동파에 속하며 뚝심이 세 추진력이 강하다고 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이 1961년 소띠 동갑이다.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내놓는 등 발 빠른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각종 금융 사고에 대해서도 신속한 보상과 제도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핀테크업계가 디지털금융 시장에 진출하게 함으로써 기존 금융권과의 생산적인 경쟁 관계도 구축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코로나19·가계부채·부동산' 등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가 많다. 최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지원 목표, 가계대출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 서민의 내 집 마련 등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라고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정부의 내년 핵심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뉴딜 펀드 활성화도 과제다.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관제펀드' 논란도 일기도 해 총예산은 당초 정부안보다 900억원 삭감됐다.

◇KB '보험·글로벌 총괄' 양종희…'연임' 허인·진옥동 새해도 한판 승부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도 1961년생 소띠다.

진 행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특유의 소통능력으로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3연임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고 강력한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올해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을 보면 국민은행이 1조8824억원으로 신한은행의 1조7650억원을 한발 앞서고 있다. 두 행장 모두 리딩뱅크 사수가 목표인 만큼 내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금융에서 10년 만에 부활한 부회장직에 오른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전 KB손해보험 대표)도 1961년생 소띠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의 조직개편에 따라 취임 직후부터 그룹 내 핵심 사업인 '보험 및 글로벌' 부문을 총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올해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유기적 안착과 KB손해보험·KB생명 등 보험사간 시너지 창출 지원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서 결과가 주목된다.

◇'실적·해외사업·디지털' 성과 이동철…好실적 NH손보 최창수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에서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최창수 NH손해보험 사장, 민홍기 AIG손해보험 사장, 정재욱 KDB생명보험 사장 등이 1961년생 소띠다.

최근 연임한 이 대표이사는 올해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등 실적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로는 최초로 태국 소비자 금융시장에 진출했으며 취임 후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도 확대했다. 그룹 역점 사업으로 꼽혔던 종합금융플랫폼 'KB 페이'도 지난 10월 출시하는 등 빅테크·핀테크에 대항할 디지털 전환에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 올랐다. NH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원의 1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민 사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는 보험업황을 넘어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 사장은 KDB생명의 성공적인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최대 실적 미래에셋 최현만 부회장…윤기정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도

증권업계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윤기정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홍우선 코스콤 사장 등이 1961년생 소띠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6년10월 이후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숱한 사모펀드 사태 속에서도 미래에셋대우는 홍역을 피하며 투자자 신뢰를 두텁게 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윤 대표는 올해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의 초기 돌풍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7일 기준) 계좌 개설자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홍 사장은 지난 4일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한국증권학회, 한국금융학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증권과 금융에 높은 식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 1961년생 소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