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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서도 변종 바이러스 확인

[파이낸셜뉴스]
미 캘리포니아서도 변종 바이러스 확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메모리얼 병원 중환자실(ICU)에서 2020년 12월 29일(현지시간)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환자에게 시술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B.1.1.7)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20년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감염력 높은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콜로라도주에서 미국내 첫번째 감염이 확인된 뒤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콜로라도와 사이에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뉴멕시코 등으로 차단된 곳으로 직접 주 경계를 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감염자가 나왔다.

콜로라도주에서 발견된 미국내 첫 감염자 역시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내에서 인식하지 못한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백악관 코로나19 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과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확인된 감염자가 남부 캘리포니아 거주자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뉴섬 주지사에게 "캘리포니아 지역민들이 이번 일을 특이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려를 나타냈다.

CDC는 이날 오전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미 엄청난 상황에서 감염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더해짐에 따라 미 의료체계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경고했다.

CDC의 코로나19 책임자인 헨리 워크 박사는 새 변종이 "다른 변종들에 비해 더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거나 치명률이 올라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임상연구 결과 변종 바이러스가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염자들이 더 심각한 증상을 겪거나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도록 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뉴섬 주지사와 대화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돼 배포 중인 백신들의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기존 검사를 통해서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