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중앙로사거리 등 20개소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스몸비족’의 교통사고,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횡단보도 20개소에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원시는 2020년 3~12월 광교중앙로사거리·수원시청앞·비단마을사거리·호매실도서관앞사거리·장안구청사거리·광교중앙역삼거리·주안말사거리·나혜석거리·영통도서관과 화양초등학교를 비롯한 11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했다.
횡단보도 앞 보도 끝에 LED(발광다이오드) 보행신호등을 매립하는 방식이다.
신호등의 녹색신호가 켜지면 바닥형 보행신호등도 켜지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던 보행자도 신호를 인지하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또 야간 운전자들은 횡단보도 앞에서 서 있는 보행자를 더 잘 볼 수 있다.
보행신호등 주변 보도에는 보행자에게 ‘무단 횡단 금지’를 알리는 ‘사인 블록’(Sign-block)도 설치했다.
수원시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의 효과를 분석한 후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내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몸비’(smombie)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스몸비족을 비롯한 보행자들에게 추가적인 보행 신호 정보를 제공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보행자가 안전한 교통 환경을 지속해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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