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세계 흥행 중
카카오페이지,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2’ IP로 웹툰 제작
[파이낸셜뉴스] 인터넷·게임업계 유명 지식재산권(IP)이 웹툰, 웹소설, 영상 등에서 ‘킬러 콘텐츠’로 다각화되고 있다. 웹툰·웹소설IP가 영화나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한편 게임IP가 웹툰·웹소설로 재탄생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터넷·게임업계가 시대상을 반영한 ‘K-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한류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웹툰 및 웹소설 IP 중 영상화 라인업. 네이버웹툰 제공
■글로벌 누적조회 12억 ‘스위트홈’ 흥행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tvN드라마 ‘여신강림’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12억 뷰를 달성한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인기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는 더 많은 네이버 웹툰·웹소설 IP 기반 영상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원 좀비물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최규석 작가와 함께 선보이는 웹툰 ‘지옥’ 등이 영상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또 네이버 웹소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와 네이버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도 각각 안방극장에서 드라마로 소개된다.
네이버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영화 ‘신과 함께’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장편 영화 5편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은 상태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가 애니메이션, ‘용감한 시민’이 영화로 제작된다.
네이버웹툰 김신배 사업 리더는 “네이버웹툰·웹소설이 전 세계 독자로부터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을 영상화해 ‘K-콘텐츠’ 산업 성장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메이드 '미르의전설2' IP 기반으로 제작된 카카오페이지 웹툰 '미르의 전설 : 금갑도룡'. 위메이드 제공
■라인, 여신강림IP로 모바일 게임 제작
웹툰IP가 게임으로 제작되거나, 게임IP가 웹툰·웹소설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의 캐주얼 게임 개발사 라인스튜디오는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방침이다.
라인스튜디오 측은 “‘여신강림’ 원작 내용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게임 내용을 구성하고 개발할 예정”이라며 “원작 팬들뿐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웹툰의 재미 요소와 게임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위메이드 대표 게임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웹툰 ‘미르의 전설:금갑도룡’을 독점 공개하고 있다. 이 웹툰은 유명 웹툰 전문 스튜디오 케나즈 웹툰 제작팀 ‘정글 스튜디오’ 작가 그린비와 블랙솔트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측은 “미르의 전설: 금갑도룡 웹소설과 웹툰의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IP 라이선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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