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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은성수 위원장 "한시적 금융조치, 점진적으로 정상화"

올해 키워드 위기극복·금융안정·혁신성장·신뢰회복

[신년사]은성수 위원장 "한시적 금융조치, 점진적으로 정상화"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4.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1일 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추이와 경기·고용의 흐름을 보며 점진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의 지급능력을 고려한 금융지원 연착륙 방안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가장 중요했던 과제로 코로나19 위기대응과 극복을 꼽았다. 은 위원장은 "17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프로그램 등 대규모 금융시장 안정화 장치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금융시장 불안을 방지했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새로운 위기 대응 모델도 강구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금융혁신과 소비자보호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혁신과 보안, 안전의 균형 속에 공정하게 경쟁하는 그라운드를 만들고자 규제와 제도를 개선했다"며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법 제정으로 리스크 관리와 금융안정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금융안정·혁신성장·신뢰회복을 꺼내 들었다.

그는 "임차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 신설과 시중은행 2차 프로그램 개편 등을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시장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확대된 유동성이 질서 있게 조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특히, 가계부채 증가가 우리경제와 금융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시적인 코로나19 금융지원조치는 코로나 추이와 경기, 고용 흐름을 살펴 점진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확대된 시중유동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고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금융, 모험자본,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촘촘하고 다층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자본규제를 개선해 금융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모험자본 투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부터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까지 무너진 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금융시장 활성화와 소비자보호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작년에 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금융소비자 보호의 기본 틀로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양방향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금융정책 여건과 주변 환경이 매우 불확실한 만큼 정책 실행 전후 모두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원활한 정책집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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