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2021년 특별회계 예산 확정
하수도 시설 정비·관리 나서
부산시가 연안 수질개선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대대적인 하수도 시설 정비와 관리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2021년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예산을 3501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2월 31일 밝혔다. 이는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사용료 징수액이 감소하면서 올해 3705억원보다 204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하수도 국고보조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589억원을 확보, 지반침하 대응 중점관리지역 하수관로 정비, 동부산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설 등 주요사업은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축소된 세입 규모를 고려해 경상적 경비는 전년 수준으로 긴축편성하고 세출의 41%를 차지하는 투자사업비 1467억원은 실소요액에 따른 핵심사업 위주로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2021년 완공 예정인 동부산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시설 확충에 224억원, 하천·연안 수질과 공공하수처리시설 효율성 증대를 위한 분류식하수관로 신설에 640억원이 각각 소요된다.
또 146억원을 들여 수영 하수처리시설 개선 등 하수처리시설 개보수를 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457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2019년 민락동에서 발생한 개인하수처리시설 유독가스 유출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대책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중화장실 조성을 위한 예산도 배정했다.
시는 올해 전국에서 최초로 '공중화장실 배수설비 연결 정비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 데 이어 정비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8억원을 따로 편성했다.
이 외에도 장안택지 개발로 발생한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동부산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208억원), 하수도 악취방지를 위한 덮개 설치(30억원), 파손된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긴급 하수관로 정비사업(30억원), 강우 시 물 고임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적 배수시설 구축(5억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맨홀뚜껑 정비(3000만원) 등 시민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 설치·관리에 예산을 쓸 예정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하수도사업 특별회계는 시민 밀착형 하수관로 관리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시민들의 위생적인 생활에 큰 역할을 하는 하수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하수도 경영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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