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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모든 병동 뚫려.. 전체 코호트 격리 불가피

부산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모든 병동 뚫려.. 전체 코호트 격리 불가피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존 한 병상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던 부산 파랑새노인건강센터가 다른 병상에도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다른 병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해왔으나 결국 건물 전체 코호트 격리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4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2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2016명에 이른다.

이날 부산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선 직원 한 명(2006번)이 확진 판정받았다. 그는 별도의 시설에서 따로 격리 중이었으나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파랑새노인센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이 병원 대신 머무는 장기요양시설로 입소자 130명 등 최대 240명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첫 발생 이후 이 센터는 현재 입소자 등 총 47명이 확진됐다. 특히 그동안 2~3층 병상 가운데 3층에서만 환자가 발생해왔지만 최근 확진자 가운데 2층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다른 층으로 감염이 확산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전 건물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제일나라요양병원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고 있다. 이날 1998번 등 총 4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7명에 이른다.

현재 노인요양시설에서 확진된 환자 일부는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중 창원병원에 2명, 마산의료원에서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07번은 강릉 115번의 접촉자다. 이 밖에 1995번 등 5명은 스스로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받았다. 전날 오후 1623번 환자는 숨졌다.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날부터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를 오는 29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장소는 부산시 산업단지 내 거점장소를 우선 선정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에는 기장 산업단지 내 구기공원, 명례산단 근린공원, 부산환경공단 정관사업소에서 운영한다.

시 서경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숨어있는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기 위해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이에 따른 방역 조치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지역 507명 환자가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위중증환자는 19명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