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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美의회 개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재선출

한국계 4명 연방하원 입성

미국 제 117대 연방 의회가 3일(현지시간) 개원했다. 낸시 펠로시는 하원의장에 네번째로 선출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이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개원했다고 보도했다. 117대 미국 의회는 상·하원 주도권을 놓고 양당 간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에서 10석이 줄어들면서 과반수인 218석 보다 4석 많은 222석으로 211석인 공화당과의 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상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수 기준인 50석을 확보하면서 48석인 민주당에 앞서있다. 남은 두자리는 오는 5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채워지게 된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16표 대 209표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를 제치고 네번째로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펠로시는 앞으로 2년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코로나19 팬데믹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말에 통과된 9000억달러 부양책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펠로시는 민주당 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하원을 매우 어려운 시기에 개회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35만명이 사망하고 2000만명이 감염됐으며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는등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의원 취임행사에는 한국계로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가 한복을 입고 선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서울에 태어나 순자라는 한국명을 갖고있는 스트릭랜드는 워싱턴주 터코마 시의원을 지낸후 2010년부터 8년동안 터코마 시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스트릭랜드 외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된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등 한국계 4명이 연방하원에 진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