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이란 해군에 적발돼 억류됐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케미호의 모습. (타이쿤쉬핑 제공) 사진=뉴스1
미국 국무부가 이란에 의해 나포된 한국 유조선의 즉각 석방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즉각 석방 요구와 함께 이란이 경제 제재를 빠져나오기 위해 항해의 자유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익명의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이 계속해서 페르시아만에서 항해의 권리와 자유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경제 제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갈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석방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동참한다”라고 밝혔다.
부산 소재 디엠쉽핑(DM Shipping) 소속인 유조선 MT한국케미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로 이동하던 중 해상을 기름으로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에 나포됐으며 이란 반다르압바스로 이동한 것이 포착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됐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관영 파스 통신도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된 사실을 전했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출신 선원 23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