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두왕동 산학융합캠퍼스에 위치
교육·연구·창업 허브 구축
사업단 등 전담조직 구성해 본격 운영
12일 첫 사업설명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UNIST(총장 이용훈)의 역점사업인 ‘인공지능 혁신 파크(AI Innovation Park)가 공식 출범한다. 동남권의 디지털 혁신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UNIST는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단(단장 김동섭)’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사무국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사무국은 1월부터 각 분야 세부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첫 단추로 오는 12일 비대면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캠퍼스에 위치한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지역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 연구,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산업 수도인 울산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제조혁신을 도입해 실질적인 산업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에서도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비와 시비를 합쳐 약 3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동섭 사업단장(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은 “울산은 인공지능을 융합한 제조혁신이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인공지능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며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울산이 ‘스마트 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혁신 파크의 핵심 사업은 크게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지원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재직자 교육은 UNIST 인공지능대학원(원장 노삼혁)이 그 중심에 선다.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로 명명된 교육은 오는 2월 개강을 예정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인공지능 이론 교육(2개월)과 실습(3개월)을 진행한다. 교육은 산업 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집중되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실습과제에는 최대 1억 원 규모의 산학과제 지원이 진행될 계획이다.
UNIST 산학융합캠퍼스 전경
인공지능 융합을 위한 산학협력 연구에 대한 체계적 지원도 이뤄진다. 특히 지역의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AI+X 랩(Lab)’ 형태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기업회원들과 함께 ‘AI+자동차’, ‘AI+선박’, ‘AI+헬스케어’, ‘AI+반도체’ 등의 융합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산학공동 과제 유치 및 수행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업지원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혁신 기업의 보육 공간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들에게 산학융합캠퍼스의 공간을 임대하는 것으로, 입주 기업들은 UNIST 연구진과의 협력기회는 물론 교육, 세미나, 컴퓨팅 시설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훈 총장은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혁신은 동남권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동남권 지역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혁신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인공지능 혁신 파크 외에도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 2020년 9월 인공지능대학원이 문을 열고 신입생을 받았으며, 미래차연구소도 5월 개소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대학원’이 개원 예정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