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달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021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 정시 모집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폴리텍은 28개 캠퍼스 158개 학과에서 총 89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폴리텍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졸업자 자체 집계 취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 77.5%다. 코로나19 구직난 속에서도 기술인 특화 교육에 따라 양호한 취업률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2019년에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80%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는 전문대학(70.9%)과 비교해 약 10% 가량 높은 수치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팀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위축이 덜했다”며 “코로나19로 바이오, 데이터 신산업 분야가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취업난에 선방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화된 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층은 물론 제2의 취업길을 여는 성공 사례도 속속 쌓이고 있다. 실례로 올 2월 졸업을 앞둔 목포캠퍼스 발전설비과 나경민씨는 졸업을 앞두고 한국발전기술에 취업이 확정돼 일하고 있다. 4년제 대학 토목 공학과를 다니다 군대에서 고민 후 자퇴 후 폴리텍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공연예술가예서 공무원으로 새 출발한 사례도 있다. 익산캠퍼스 오성진씨는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장을 취득하고, 공연업계에서 일했다.
하지만 전문적 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익산캠퍼스 전기제어과 1년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5개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컴퓨터 응용기계과 2년제 학위과정에 진학해 추가로 4개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순천 국토관리사무소에서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폴리텍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0만9000명 급감하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취업 한파에도 폴리텍 기술교육을 통해 졸업 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 등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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