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그리셤 미국 퍼스트레이디 비서실장이 6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셤이 지난 2019년 7월17일 잠시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을 당시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워싱턴에서 의회가 점거 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퍼스트레이디의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비서실장으로 전 백악관 공보이사였던 스테파니 그리셤이 사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오래 재직한 그리셤은 지난 2015년 대선 준비때부터 트럼프 진영에 합류했으며 부대변인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러나 2017년 3월 멜라니아 트럼프의 비서실장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그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등 보필해왔다.
그리셤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백악관을 통해 국가에 봉사한 것은 영광이었다. 트럼프 여사가 추진한 어린이 돕기에도 참여한 것을 비롯해 이 행정부의 여러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셤은 지난해 4월 잠시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다가 퍼스트레이디 비서실장직으로 복귀했다. 그는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시장과도 여러 이슈를 갖고 충돌했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일부 백악관 참모들이 사임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리셤에 이어 앞으로 더 많은 백악관 참모의 사임이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갈등으로 인해 점차 고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지 더힐은 그리셤이 이번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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