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국립구조수색국(BASARNAS) 대원들이 스리위자야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한 곳으로 보이는 자카르타 인근 해역 수색을 위해 1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옥 항에서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도네시아에서 62명을 태운채 사라졌던 보잉 737-500 여객기가 자바해로 추락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추락사고 원인은 해저에 가라앉은 블랙박스를 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여객기는 9일(이하 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이륙해 1시간 30분 거리인 보르네오 섬의 폰티아낙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추락한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항공 소속 여객기는 26년 된 보잉 737-5000 기종이다.
여객기는 이륙 4분 뒤인 현지 시각 오후 2시40분 교신이 두절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탑승자 62명 가운데 12명은 승무원들이라고 밝혔다.
사고기는 자카르타 인근의 케풀라우안 세리부 제도 근처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색구조팀은 이 해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면서 사고기 잔해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기 업체들은 즉각 상황점검에 나섰다.
보잉은 9일 자카르타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기 엔진 제작업체인 CFM 인터내셔널은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과 항공사에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CFM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이 합작으로 세운 합작벤처다.
이번에 추락한 보잉 737 기종은 지난해말 운항이 재개된 베스트셀러 맥스 기종과는 다르다. 1999년을 끝으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737 기종 4300대 가운데 94대가 낡은 737-500 기종이다.
스리위자야 항공은 이날 추락한 항공기를 2012년부터 운항해왔다. 미 유나이티드 항공이 쓰던 여객기다.
이 항공기는 1994년 보잉이 유나이티드 전신인 컨티넨털 항공에 인도했다.
보잉은 어려운 시기에 또 다시 추락사고를 마주하게 됐다.
2년 가까운 737맥스 운항정지가 지난해 11월 해제돼 미국, 브라질 등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한 가운데 또 다시 추락사고가 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18년 10월 737맥스가 추락한데 이어 이번에 737-500이 추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737맥스는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해 전세계적인 운항중단으로 이어진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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