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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연승, 해수부 장관 유력··'추미애·박영선 빈자리' 채울까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
'해양안전 분야 전문가' 평가
입각 시 '여성장관 30%' 유지에도 역할 

[단독]이연승, 해수부 장관 유력··'추미애·박영선 빈자리' 채울까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 검토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단, 이달 예정된 개각 폭에 따라 후보자 지명 시기는 미뤄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및 관가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개각 당시 해수부 장관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이번 개각에선 사실상 내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로 해양안전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베를린공대 선박해양연구소 연구원과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 대우조선해양 성능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산업현장도 두루 경험했다. 홍익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을 거친 뒤 2019년 7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취임해 지난해 말 임기를 마쳤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재임 당시 한국해야교통안전공단 출범의 기틀을 다졌고 △표준어선형 기준 도입 △5t 미만 어선 기관 비개방 검사 확대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여성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여성장관 30%' 비율 유지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재인정부 18개 부처 장관 중 여성 장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5명으로, 비율은 27.7%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여성장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추 장관과 박 장관이 각각 인사교체가 예정됐거나 예상되는 만큼, 여성장관 비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이사장에 대해 "해양교통안정공단 이사장 업무성과가 좋았고 개인에 대한 평판도 좋은 편"이라며 "해양안전 전문성과 여성이라는 점이 모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중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