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세계 최고로 잘 나가고 있다는 근거로 인용한 경제지표들이 실상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주가 상승 관련 발언에 대해 "G20 국가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율을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는데 마냥 자랑할 일은 아니다"라며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세계최고란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실증분석에 의하면 일일 수출실적을 감안해도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를 감안해도 우리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다는 것이다. 즉 금융과 실물의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라며 "오죽하면 경제부총리도 한은총재도 올해 금융리스크가 본격화 될 것을 우려하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루고 있다며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자화자찬했다"면서 "2020년 3분기 경제성장율은 전년대비로는 -1.3%였고, 전분기 대비로 1.9%였다.
즉, 비교의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천장지차인 경제성장율을 유리한 면만 부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즉 기저효과 때문에 성장률이 좋아진 것 같은 착시효과를 제대로 이용한 것"이라며 "손해를 100을 보다가 90을 보게 되었다면 플러스로 전환되었다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인가? 백보양보해서 플러스라 쳐주더라도 4분기 성장률은 아직 집계되지도 않아 플라스일지 마이너스일지 알지도 못하는데 3분기 한번 플라스인 것을 3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니 뻥튀기도 이런 뻥튀기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뻥튀기로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라 정확하게 실상을 알리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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