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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8일 신규 주주환원책...'역대급 배당' 나오나

삼성전자, 28일 신규 주주환원책...'역대급 배당' 나오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추세와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을 고려시 역대급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8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확정실적과 배당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선 2017년 10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이 기간 동안의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를 환원 기준으로 삼아 배당 후 잔여 재원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을 하거나 특별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배당을 약속한 금액이 주당 354원, 연간 9조6000억원, 3년 합계 28조8000억원이다. FCF는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이다.

FCF 규모에 따라 특별배당금 금액이 달라지는데 증권업계에서는 특별배당금 총액이 7조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잉여현금을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 형태로 환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4분기 기본 배당(주당 345원)과 특별배당을 합해 주당 1300~1400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3개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주주친화정책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과 상속세 재원 마련 등 역대급 배당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46조6218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오너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의 주주환원 규모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율은 현행 50%에서 추가 강화가 예상되고, 자사주 매입 보다는 배당 위주의 정책이 도출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수관계인과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며 영업가치와 주주환원가치의 동시 상승이 예상되고, 이런 흐름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