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피해·주민불안 갈수록 커…축산농가 밀집지 21곳에 설치 ‘효과’
포획틀에 갇힌 들개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13일 야생화된 방견(유기견)에 의한 가축 피해가 커 ‘포획틀’을 이용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93마리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들개는 경계심이 강해 5m 사거리의 블루건 포획이 어렵고, 특히 총기 포획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야 가능하다.
시는 결국 지난해 7월부터 포획틀을 이용한 들개 포획 활동에 나섰다. 우선 한림읍 금악리 주변에 대형 포획틀 3개와 소형 포획틀 4개를 설치해 들개 9마리를 생포한 데 이어, 12월까지 총 14개(소형 10개, 중·대형 4개)의 포획틀을 추가로 제작해 각 읍·면·동 출몰지역에 설치한 후 6개월 간 총 93마리의 들개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각 지역별 포획 수는 ▷한림읍 23마리 ▷애월읍 19마리 ▷구좌읍 17마리 ▷조천읍 11마리 ▷한경면 7마리 ▲동지역 16마리다.
야생화된 유기견 [사진=제주시 제공]
홍상표 제주시 축산과장은 “들개로 인한 가축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하고 있다”며 “유기견들이 야생화 되지 않도록 동물복지 캠페인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야생들개의 공격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943마리에 이른다. 축종별로는 ▷닭 759마리 ▷오리 117마리 ▷청둥오리 50마리 ▷젖소송아지 5마리 ▷한우 4마리 ▷거위 3마리 ▷흑염소 3마리 ▷송아지 1마리 ▷망아지 1마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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