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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가결..2번 탄핵된 첫 대통령

미 하원, 트럼프 탄핵안 가결...공화당 10명 찬성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탄핵가결..2번 탄핵된 첫 대통령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의장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미 의회 하원에서 2번이나 탄핵되는 첫 대통령이 됐다.

미국 하원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

CNN,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찬성은 232표, 반대는 197표였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에서는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탄핵안 하원 가결에 필요한 표는 217표였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하원에서 2번 탄핵된 미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는 이날 '내란 선동'으로 탄핵됐다.

지난 6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부추겨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토록 한 혐의다. 2019년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탄핵안 가결을 주재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은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패배 불인정이 폭동을 불렀다면서 의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 표결한 9명 의원 가운데 한 명인 애덤 킨징어(공화·일리노이) 의원은 CNN에 찬성표를 던진 뒤 평화를 얻었다고 말했다.

킨징어 의원은 "이번 표결은 만약 그런 순간이 있다면 어떤 종류의 정치적 함의도 초월하는 그런 투표였다고 생각한다"면서 "80대가 돼서 회고하며 말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게 정치적으로 내게 어떤 의미가 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지금 정말로 평화롭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킨징어는 자신이 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의 선거구 지역민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