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방어적 안전한 투자 대상 평가
美 정부 주거 지원 정책에 리스크도 감소
[파이낸셜뉴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멀티패밀리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경기 방어적인 안전한 투자 대상이라는 평가에 따라서다. 멀티패밀리는 미국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200~750세대 사이의 부동산 자산을 임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으로 보면 멀티패밀리는 아파트, 싱글패밀리는 단독주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최근 미국 부동산 운용사 페어필드 레지덴셜이 설정한 2호 펀드에 1억5000만달러 투자를 약정했다. 2020년 3월 1호 펀드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약정 한 후 행보다.
2호 펀드는 미국 내 주요 도시 소재 멀티패밀리에 투자한다. 목표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7% 수준이다. 1호 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90% 이상 투자가 끝난 상태다.
페어필드 레지덴셜은 미국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의 자회사다.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전문으로, 투자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미국 멀티패밀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상업용 부동산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멀티 패밀리 공실률은 2019년 3·4분기에 3.6%로 2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증가, 인구 구조의 변화, 도시 생활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멀티 패밀리 수요가 증가해서다. 멀티 패밀리 시장은 지난 10년간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공실률은 꾸준히 낮아졌다.
미국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에 멀티패밀리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정완화가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 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비용 대비 65%까지 이뤄지는 대출환경도 한몫했다.
메리츠대체운용은 2016년 설립된 부동산 운용사로, 당시 신준현 전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이 합류해 대표를 맡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대체운용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도 운용자산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사례"라며 "'무리한 딜보다 가장 신뢰받는 운용사'라는 신 대표의 철학 아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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